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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목 고정관념을 버리자
이름 bayer 작성일   2002.04.21

최근 CEO들에 의하여 많이 읽혀진 스펜서 존슨의「누가 내 치즈를 옮겼는가」라는 소책자가 있는데 두 마리의 쥐와 두 꼬마가 오랜 미로를 탐색 한 끝에 많은 량의 치즈를 발견한 후 그곳에 안주하여 안일한 삶을 즐기다 보니 어느 날 치즈가 남아있지 않은걸 발견하게되었다. 이때 한 무리는 늦게나마 새로운 치즈를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생각하고 새로운 시도를 하였으나 다른 한 무리는 변화를 자각하지 못하여 무너져버린다는 줄거리다. 우리를 둘러 쌓고있는 축산 현실 또한 그러할 것이다. 구제역 발생 후 소수의 수의학자는 양돈업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생산성이 아니라 가축위생이라고 주장 할 정도로 세계 축산업의 환경은 급하게 변하고 있다. 사료 첨가제인 버지니아마이신이 사람들의 내성균출현으로 EU에서는 사용이 중지되었고 국내 역시 몇 년전 축산물의 항균제 잔류 문제가 소비자 단체에서 거론되어 긴장 된 일이 있었다. 인의(人醫) 또는 소비자단체에 의하여 내성 균주 문제가 돌출 된다면 국내 양돈 업계는 큰 변화에 직면케 될 것은 누구나 생각해 볼 수 있는 일이다. 정부 당국은 단미사료로 구분되어 무분별하게 판매됨으로 양축가에게 불신을 초래하고있는 생균 및 효모제에 대한 구체적인 규정을 만들어 철저한 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. 그 동안 대체로 무난한 가격 대를 유지하여온 돈가(豚價)는 유럽지역의 구제역으로 인하여 당분간 유지될 것이다. 이러한 평안한 시점에서 다가올 환경변화를 생각하고 사고의 방향을 제시한 것이 치즈이야기일 것이다.  

 

불행 이도 인간이 혼자서 할 수 있는 것은 기도(祈禱) 말고는 없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. 양돈산업 발전의 필수조건은 관련 산업이 동시에 발달하여 약품, 사료, 기자재 등이 적절히 공급되고 소비위축이 이루어지지 않을 만큼 타 업종이 안정되어야 할 것이다. 돈 콜레라 박멸사업이 빠른 속도로 궤도에 올라 2년이 다 되도록 발생이 없는 것은 양돈인의 힘뿐만 아니라 22개 축산단체의 협력으로 발기된 가축위생방역본부와 그 정책을 지원해준 농림부 방역 담당 부서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는데 이것 역시 일본의 콜레라청정지역선포 임박에 따른 외풍에 의한 것이었다. 지금까지는 우리 양돈인 들은 환경변화에 늦게나마 적응하였기에 존재 할 수 있었다. 자기농장은 자기가 책임진다지만 맞 보증으로 관련자의 피해가 엄청나 자신의 가족은 물론 협력업체의 가족마저 거리에 나 앉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. 주위의 모든 환경이 변하는데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이나 피동적인 대처로는 더 이상 살아남지 못한다. 그처럼 힘들던 사후(死後) 매장 문화가 그 잛은 세월에 화장율이 60% 가 넘어 화장장이 부족하여 난리를 초래하는가 하면 지금은 납골당이란 용어가 있지만 이것마저 언젠가는 사장된 고어(古語)가 될 것이란 생각을 해본다. 우리가 국가와 양돈산업에 관련된 모든 이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더불어 살 수 있는 지혜를 가진다면 피동적인 외부변화에 대한 대응이 아닌 보다 능동적으로 변화를 주도하게될 수 있을 것이며 이러함은 정신을 풍요하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.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

2000년 4월 16일   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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